[ 2012 아태이론물리센터 선정 올해의 과학도서 서평 ]

이 책은 독특하다. 양자역학의 발전과정에서 위대한 물리학자들이 나눈 대화를 중심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. 저자가 10년에 걸쳐 알아낸 방대한 자료들이 글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다. 이 자료는 100 페이지에 달하는 '주'로 책의 말미에 주어진다. 더구나 책의 후반부에는 1950년대 이후 영자역학의 역사가 자세히 다루어져 있다. 이 또한 여타의 책에서 보기 힘든 귀한 내용들이다. 물론 양자역학이라는 것이 아무리 쉽게 썼다고 해도 술술 읽힐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. 하지만 교양과학도서를 쓰는 새로운 모범을 보이는 것 같아 반가운 책이다. 양자역학의 '진짜' 역사가 궁금하신가? 궁금해요? 궁금하면 2만 5,000원!

김상욱 (부산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)